기사등록 : 2024-04-17 20:42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USW)를 찾은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적용했던 관세 7.5%의 3배에 해당한다.
그러면서 "자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은 고품질의 미국 제품이 중국의 저가 대체재 때문에 인위적으로 약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면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의 미국 내 점유율이 최근 급락한 만큼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계 표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제조업지대) 지지에 힘입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도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중국에 6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