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18 16:02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2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며 다시 한 번 여소야대 국면이 펼쳐진 가운데 3개 의석을 확보한 개혁신당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범야권 연대를 노리는 조국혁신당과의 공조 문제가 관전 포인트다.
개혁신당은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범야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놓고선 일부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국 대표는 "민심을 받들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의지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이 국회법 개정 없이 교섭단체가 되려면 진보당(3석)과 새로운미래(1석)를 비롯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입성한 기본소득당(1석)과 사회민주당(1석),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2명까지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개혁신당 측은 조국혁신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두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과) 연대를 하거나 교섭단체를 같이 하는 건 꼼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은 조국 대표의 내로남불과 위선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라 모든 사안에 대해 협력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들께서 조국 대표를 선출한 것이고 개별 사안에 있어선 예를 들어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은 저희가 당연히 상황별로 판단해서 뜻이 맞는다면 당연히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외를 뒀다.
또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과도 마찬가지다. 사안을 초월한 연대를 하며 범여권으로 묶일 순 없지만 개별 사안 별로 합리적인 사안과 법안이라면 당연히 뜻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점을 지적하는 건 동참하겠지만 이재명, 조국 두 분 다 용꿈 꾸는 분들 아니냐"며 "관련된 정쟁적 요소가 있으면 저희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분들의 일정표는 대선에 맞춰져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주장들이 다소 강하게 개입될 여지가 있다"며 "조국혁신당의 정책적 지향점도 아직 뭔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조국혁신당의 교섭 단체 제안 여부 및 향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 대표는 "제가 들은 건 없다. 조 대표나 진보당이 우리와 연대할 일이 있겠나. 워낙 지향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은 당 정체성을 두고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은 자유로운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 비례대표 당선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희 정체성은 명확하다. 보수 지향 당이 맞다. 하지만 보수라고 해서 무조건 여당은 아니다. 정부가 가는 방향이 명백하게 잘못된 게 많기 때문에 현 집권당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원내 의원들은 모두 80년대생이다. 경제발전을 이뤘던 세대가 있고 그 다음 민주화세대가 있다면 이젠 또 다른 세대가 나타나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 선봉에 선 게 우리당이며 양당 눈치 보지 않고 우린 용감하게 할 말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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