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식에 불참하고 수원시 소재 한 언론사 인터뷰 사전 녹화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식에 불참하고 수원시 소재 한 언론사 인터뷰 사전 녹화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독자] |
18일 제보자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식 시간인 16일 오후 4시 수원시 소재 언론사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며 경기도 교육 최고 책임자로서 과연 세월호를 기리는 애도의 시간보다 자신의 정책을 소개하는 인터뷰가 중요했는지 정말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념식 불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임 교육감의 명확한 해명, 유가족들과 경기도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향후 세월호 참사 추념식의 적극적인 요구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지난 15일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기억교실에 가서 충분히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의원님들이 말씀하시는 행사에 참여하면 추모하는 것이고, 참석하지 않으면 추모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임 교육감이 도의원들에게 답변한 것(행사에 참여하면 추모하는 것이고, 참석하지 않으면 추모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외에 더 추가 할 말이 없다"며 "언론사 인터뷰 또한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이었다. 더 이상 해 줄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경기도 A의원은 "이분법적 사고를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럼 제사를 지내기 위해 추석이나 설 명절에 고향이나 봉안당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조상들을 추모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명확하지 않은 답변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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