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화웨이가 신작 스마트폰인 퓨라(Pura)70을 18일 전격 출시한 가운데, 이 모델에 탑재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이 퀄컴이 지난해 3월 출시했던 스냅드래곤 7+ Gen2의 성능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18일 오전10시 8분(현지시간)에 퓨라70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2012년에 P시리즈를 출시해, 지속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해 왔다. 이번에 P시리즈 브랜드를 '퓨라'로 바꾸면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프리미엄폰으로 상향시켰다.
가격은 퓨라70 기본모델 5499위안, 퓨라70 프로 6499위안, 퓨라70 플러스 7999위안, 퓨라70 울트라 9999위안(한화 약 189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 사양 모델인 울트라는 애플 아이폰 15 모델과 비슷하다.
퓨라70은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출시 1분 만에 품절됐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첫날 화웨이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퓨라70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화웨이는 퓨라70에 장착된 주요 반도체의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퓨라70에 장착된 AP는 기린9010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기린9010은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출시했던 메이트60에 탑재됐던 기린90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중국의 IT블로거들은 벌써부터 기린9010의 성능을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모바일기기의 성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인 긱벤치6(Geekbench 6)를 통해 기린9010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 싱글코어 환경에서의 성능은 기린9000의 성능에 비해 11% 향상됐으며, 퀄컴 스냅드래곤888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한 멀티코어 환경에서는 8.5% 향상됐으며, 이는 스냅드래곤7+ Gen2에 해당한다. 스냅드래곤7+ Gen2는 퀄컴이 지난해 3월 출시한 프리미엄급 AP다.
기린9010 역시 기린9000과 마찬가지로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가 개발했으며,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가 7나노 제조공정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퓨라70에 탑재된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의 제원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의 메이트60 스마트폰에는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가 장착됐었다.
한편, 화웨이는 18일 퓨라70 프로와 울트라 버전을 출시했으며, 오는 22일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18일 퓨라70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베이징일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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