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오후 정부의 의대증원 관련 특별브리핑을 연다.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조정하자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에 정부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다.
19일 국무총리실은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문자 공지했다. 브리핑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05 mironj19@newspim.com |
이날 브리핑에서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정부의 뚜렷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정부는 필수 의료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매년 2000명씩 총 1만명까지 의대정원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3058명인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매년 5058명씩 선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을 놓고 그동안 의료계의 반발이 거셌다.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응급인력을 담당하던 전공의 상당수는 사직을 결의하고 현장을 떠났다. 의료협회 등 의사단체들도 의사 전면 파업을 언급하는 등 점차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물꼬를 튼 건 국립대 총장들이다.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하루 전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총장들의 건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만약 국립대 총장들이 제시한 건의안을 정부가 수용할 경우, 의대정원 증원 규모는 2000명에서 15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결정된 건 없다"면서 "2시 중대본 회의 때 논의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브리핑 앞서 오늘 오후 2시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대본 회의는 지난 8일 이후 11일만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이후로는 처음이다.
중대본에서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 계획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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