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610억 달러 상당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안의 미 하원 표결을 며칠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생존이 미국에 중요하다"고 말해 지원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은 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라를 도우려고 미국이 퍼붓는 돈 만큼 쓰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우크라이나의 생존과 군사력이 우리보다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루스 소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안의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고 대신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처럼 우크라이나 지원에 많은 돈을 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공화당 강경론자들은 이것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생존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중요하다고 처음 인정한 점에 의미를 두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러시아와 전쟁하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현재 GDP의 2%로 정한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빠르면 20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7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