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26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시장에선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655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48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359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3% 넘게 급락하며 2553.5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550선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9일 오후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42.84포인트(1.63%)하락하며 2,591.86으로, 코스닥은 13.74포인트(1.61%)하락한 841.91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30원(0.68%) 상승한 1,382.20원에 한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2024.04.19 yym58@newspim.com |
이스라엘이 본토를 공격한 이란에 보복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새벽 미사일로 이란 내부를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13일 이란으로부터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핵 시설을 이스라엘이 타격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스라엘은 이란의 레드라인을 확실하게 넘어선 꼴이 됐다"며 "미국은 억지력을 갖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이고, 향후 정세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서 중동지역의 전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30원 오른 138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가까이 급등하며 139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연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확전된 다음 며칠 간 환율 움직임은 어떤 방법으로 보더라도 과도하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중동위기 국면과 관련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긴급 회의에서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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