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22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당 일각의 비판에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이었다"며 감쌌다.
김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총선 결과는 아프다. 보수 세가 강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서울 동대문갑으로 옮겨 패배한 저로서도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도 "크게 보면 이번 선거의 흐름은 정권심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국민의힘 동대문갑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9 pangbin@newspim.com |
김 전 의원은 "그런데 지금에와서 한동훈 전위원장에게 돌을던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왕세자니 폐세자니 하면서 당에 얼씬도 말라는 당의 정치선배도 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연판장으로 엉망이었던 전당대회, 비정상적인 강서구청장 공천과 선거 참패,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대정원 논란과 이종섭, 황상무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며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원유세로 소위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의 미래전략이 부족했다? 매일매일 여권발 대형 악재가 터지는데 미래 얘기를 한들 들리기나 했겠느냐"며 "이제 앞으로가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내의 움직임"이라며 "이런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야당의 무지막지한 의원들이 청담동 술판의 괴담을 비롯해 대통령실과 정부에 폭격을 가할 때 혈혈단신 막아낸 한동훈, 너무 절망적이고 암울한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맡아준 한동훈, 그나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불을 붙여준 한동훈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3선씩이나 지냈으면서도 개인기 부족으로 패한 저로서도 면목이 없을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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