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물가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는 전국민 25만원 지원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난해 재정적자가 87조원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수치가 총선 직후 발표됐고 물가 상황도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돈을 풀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까지 겹치다 보니 국민들에게서 이대로 나라가 파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치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익숙한 주장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총선 직후 과감하게 생각을 조금씩 수정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득기준을 나눠 꼭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가도록 조정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복지, 지역화폐에 적극적인 이재명 대표가 평소 주장을 거두고 물가, 인플레를 걱정하는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그것이 협치의 틀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선거기간 남발된 SOC 공약의 속도조절과 감축을 천명하면 어느 정도의 비판은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국가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내실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책임을 져야 할 인사들이 있는데 책임을 지우기보다 어쩌면 상에 해당하는 직을 준다면 얼마나 공정하지 않은 인사겠나"라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도 못 보는 사람이 비서실장이 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 이럴 때일수록 민심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비서실장과 총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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