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저에게 두 번째 인생을 선물해 주신 시화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치료후 건강한 모습으로 루드밀라(가운데)씨가 시화병원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자녀의 생일을 맞아 입국한 러시아 국적 루드밀라(70세·여성)씨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3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 갑자기 발생해 인근 시화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신속히 응급 처치와 CT 검사를 시행한 응급의학과는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에게 응급콜을 걸었고, 곧바로 도착한 의료진은 환자와 함께 3층 혈관조영실로 이동했다.
관상동맥조영술(coronary angiography, CAG)을 통해 본 환자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않는 상태, 즉 '급성 심근경색'으로 혈관 세 군데가 동시에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기창 센터장은 즉시 관상동맥 스텐트 성형술로 혈류를 재개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루드밀라씨는 "본국에서도 이토록 친절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아보지 못했다. 언어 소통에 대한 불편함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 통역을 제공해 주신 국제진료팀과 중환자실 및 병동 간호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은 "시화병원은 분초를 다투는 혈관질환자의 응급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심장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