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 당 위기를 수습할 새 원내대표를 내달 3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고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2차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2 pangbin@newspim.com |
윤 권한대행은 자신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 대해 "저는 (비대위원장을) 안하겠다고 토론 전 신상발언을 했다"며 "국민들께서는 관리형과 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하더라도 당대표 권한대행의 직무와 원내대표로서 원내 상황을 대비하는 일에는 조금도 소홀함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 추천 과정을 묻는 질문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좋을지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을 원내 인사로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아직까지 당내와 당외로 구분해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당장 저보고 추천을 하라고 당선자들께서 의견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당선인 총회에선 관리형 비대위에 대한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윤 권한대행은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이해했다"고 했다.
'5선' 중진 권성동 의원은 총회 중간 기자들과 만나 "혁신형 비대위는 당명을 바꾸거나 당헌·당규를 바꿔 집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인데 지금은 짧은 기간동안 비대위를 운영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4선' 김태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관리적 의미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관리형 비대위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5월 3일 오후에 진행한다. 윤 권한대행은 "5월 3일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한다. 우리도 같은날 오후 원내대표 선거를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선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2024.04.22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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