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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업 진출

기사등록 : 2024-04-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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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진출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안건 주요 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리포 그룹(Lippo Group)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다.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분 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한화생명] 2024.04.24 ace@newspim.com

노부은행은 1990년 설립됐다. 2023년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으로 현지 순위는 30위권이다. 노부은행은 115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직원은 1247명이다.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이 주력 상품이다.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 그룹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선제적 제판분리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미 선도적 지위를 견고히 유지 중이나 국내 시장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 본다"며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이 이번 지분 투자 건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김동원 사장은 지난해 2월 CGO를 맡으며 해외사업 전면에 나섰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원 사장은 리포 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이반 계약 물꼬를 텄다. 두 사람은 지분 투자 건을 비롯해 양사 간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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