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24 13:46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른바 세계 '전기차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EVS37이 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등이 미래 기술을 뽐냈다.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전 세계 60여개국 전기차 전문가와 200여개 업체의 모빌리티 관계자가 참여해 '전기차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EVS37에서 PBV(목적기반차량)의 디자인 컨셉을 선보였다. 운전석 후면의 모듈을 목적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환 가능한 이지스왑이다.
이지스왑은 운전석을 제외한 차량의 후면인 라이프 모듈을 쉽고 간단하게 바꾸는 어퍼바디 교환 기술이다. 마그넷과 기계적 체결 구조가 회전하면서 체결되는 하이브리드 결합 기술을 통해 변동부가 손쉽게 분리하고 정확하게 장착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우수한 전기, 광학적 특성을 가진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과도 50%, 셀 효율 10%인 1.5W급 윈도우형 투명솔라필름 제작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차량 썬루프 등에 적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투명도가 높아 차량 창문 등에도 부착할 수 있다.
2027년부터 상용화 예정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12시간 야외 주차장 충전시 20% 충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CES 2024에서 화제가 된 모비온을 전시했다. 모비온은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이 장착된 실증 차량으로 4개의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움직일 수 있어서 수평 주행은 물론 게걸음, 제 자리에서 움직이는 제로턴까지 다양한 주행을 구사할 수 있다.
KG 모빌리티는 충전기가 필요 없는 자기 공명 방식 무선 충전 기술과 함께 토레스 EVX의 다양한 모델을 전시했다.
LG도 이번 EVS37에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이노텍 등 4개 계열사의 통합 전시관을 꾸렸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뿐 아니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 센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리튬이온배터리, 리튬망간 배터리 및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소재의 자사 개발 배터리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차량의 구조에 최적화된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와 5세대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높인 6세대 각형 배터리도 소개했다.
그 외에도 SK시그넷이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충전업체도 자사 제품와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