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주사위는 던져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대전 유성구 이전과 관련해 대전시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이 사실상 이전을 확정한 듯한 발표를 해 주목된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4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대전 중구 소진공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24 gyun507@newspim.com |
24일 박성효 이사장은 대전 중구 소진공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옥 이전 논란과 관련해 "현재 (대전)유성으로 이전한다는 점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2년 취임 당시부터 '직원 복지'를 강조했던 박 이사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사옥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성효 이사장은 "소진공은 2014년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10여년을 사용해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인프라 부족과 누수 등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되고 더구나 10여층 건물의 분리된 5개 층을 임대해 쓰는 등 관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전 계획 중인 유성 지족동 대상지에 대해 보증금 및 임차, 관리비 등을 계산해 보면 되레 연간 3억~4억 원의 비용이 감소되는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진공은 세종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써 상호 간에 빈번하게 진행되는 업무 협의 등을 고려해도 유성 지족동은 큰 이점을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유리한 여러 상황을 들어 박 이사장은 대전시가 주장한 공단 설립 취지에 맞춰 보더라도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성효 이사장은 "소진공은 전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원하는, 전국에 관련된 업무를 맡는 중기부 산하 중정부기관으로써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와 목적이 다른 기관"이라며 "대전시와 충남도를 비롯한 (광역)지자체 기관들도 도시 발전 추세에 따라 신도심으로 이전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진공 이전과 관련해 되레 발목 잡고 비난과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사옥이 이전된다 해도 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기능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이사장 임기 동안에는 소진공이 대전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동안 소진공 청사 밖에서는 이전에 반대하는 중구의원들과 지역 상인들이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앞서 올해 6월 이전 공단본부 사옥을 기존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할 계획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옥 이전과 관련해 계약과 인테리어 등 이미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사실상 이전 확정을 못박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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