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있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8월 기록한 406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계약 이후 30일 동안 신고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말까지 4000건 돌파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부동산R114] |
노원구 거래량이 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원구는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다. 이어 ▲송파(655건) ▲강동(540건) ▲강남(525건)이 뒤를 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돈줄을 풀어준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들어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가계부채 관리가 이뤄졌다"며 "대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거래가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래가 늘면서 상당 기간 쌓였던 매물이 소진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22년은 월간 1000건 수준의 역대급 거래절벽 시기였는데 그간 쌓였던 급매물들을 위주로 소화가 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R114의 분석이다.
윤지해 수석 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1년째 오르는 전월세 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선택지가 줄고 있다"며 "그나마 부담이 덜한 서울 중저가 지역 내 급매물들을 중심으로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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