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B금융그룹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과 관련해 1분기에 반영된 것외에 2분기부터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KB금융지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정도로 충분히 적립했다"며 "이는 3월 말 H지수를 기준으로 여기에 일부 버퍼(여력)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홍콩H지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도 ELS 보상 관련 영향을 받았다.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은 "CET1 비율이 지난해 말 13.59%에서 1분기 잠정치 기준으로 13.40%로 0.19%포인트 하락했다"면서 "ELS 관련 영향으로 0.47%포인트가 하락했으나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일부 만회했다"고 언급했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087억원) 대비 29.6% 감소했다.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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