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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보다는 폐쇄 선택할 것"···긴 소송전 예고

기사등록 : 2024-04-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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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알고리즘 바이트댄스 사업 핵심
긴 소송전 후 앱만을 폐쇄할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강제매각 법안의 무효화를 위한 법적 대응을 다한 후 틱톡 매각보다는 폐쇄를 선택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틱톡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바이트댄스 전체 사업의 핵심으로 여겨져 알고리즘과 함께 틱톡 앱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틱톡이 바이트댄스 전체 매출과 활동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최악의 경우 미국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앱만을 폐쇄하면 핵심 알고리즘을 포기하지 않아도 돼 바이트댄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틱톡과 알고리즘을 분리 매각하는 것은 틱톡의 지적재산권이 중국에서 바이트댄스 소유로 등록돼 있어 불가능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바이트댄스는 가장 가치있는 자산의 하나인 틱톡 알고리즘을 경쟁사에 매각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사용자에 동영상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빼고 틱톡의 미국 사업만을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자사 미디어 플랫폼인 토타요(頭條)에 올린 성명을 통해 틱톡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내 사업권 강제매각 법률을 무효화하는 법적 소송에서 승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틱톡 강제매각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날인 내년 1월 19일을 틱톡 매각 시한으로 못박고 있다. 기간 내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바이트댄스가 매각에 진척을 보일 경우 매각 시한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틱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5%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내 틱톡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약 1억 70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과 위챗을 금지시켜려 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적이 있다. 그 후에도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틱톡 금지 움직임이 이어졌다.

성조기와 틱톡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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