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본회의 날짜를 2일로 잡은 것을 놓고 "국회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선거승리에 도취돼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야 원내수석 간 한번도 본회의 의사일정협의조차 없었으며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정리나 별도의 의사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 관련 등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린 여야 2+2 합의체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6 leehs@newspim.com |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 제76조(의사일정의 작성)에 따라 특히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만 의장은 본회의 개의를 통지할 수 있을 뿐, 본회의 개의 일정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사전에 충실히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여야는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5월 국회의 개의 필요성과 구체적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법에 따라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며 "당의 일방이 아니라 이미 합의된 대로 처리하는 국회법 절차"라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법 해석을 잘못 한 것 같다"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협상이 우선이다. 법조문에 의지해서 하는 것은 큰 정치를 하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