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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재개관…"박길룡·고진승 작품 등 첫 전시"

기사등록 : 2024-04-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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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간송미술관이 1년7개월만에 재개관, 관객들을 맞는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과 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1934년 북단장(간송 미술관 일대)의 형성부터 1938년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의 설립 등 간송미술관의 최초 설립 과정과 초기 간송 컬렉션을 공개하는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간의 복원·수리를 마치고 '보화각'으로 30일 다시 문을 연다. 2024.04.29 yym58@newspim.com

 

올해로 설립 86주년을 맞은 보화각(간송미술관)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3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1년 7개월의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연다. 보화각은 한국 최초 사립미술관(1938년 개관)이다.

간송미술관의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1세대 근대 건축가 박길룡(朴吉龍, 1898~1943)이 설계한 북단장·보화각 도면이 최초로 공개된다. 아울러 미술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全鎣弼, 1906~1962)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보화각 관련 자료를 통해 1938년 보화각의 설립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와 함께 보화각 설립 이전까지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미공개 서화 유물들이 수리 복원 과정을 마친 뒤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답변하는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2024.04.29 yym58@newspim.com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은 "1938년 지어진 건물이라는 한계가 있다.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다. 이 안에서 전시장의 전체 면적을 늘리고 빛과 조명에 신경을 썼다. 박길룡과 고진승의 작품 등을 첫 전시한다, 리뉴얼을 통해 색을 정확히 보게 하고 자외선을 차단해 작품을 오래 보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전 관장은 대구 간송미술관에 대해선 "10년정도의 우여곡절과 준비과정끝에 8월말이나 9월초께 개관한다. 법인화는 2013년부터다. 지역 거점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대구 간송미술관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등 소장 국보, 보물 등 대다수가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북단장 개설과 보화각 설립'을 주제로 담고 있는 1층 전시실에는 박길룡 건축사무소에서 제작한 여러 도면을 진열하고, 각 도면에 설계된 건물을 3D 모델링 영상으로 구현한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과 간송미술관이 29일 오후 1934년 북단장 개설부터 1938년 보화각의 설립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의 역사와 함께해 온 간송미술관의 최초 설립과정과 초기 간송 컬렉션을 한눈에 볼수있는 '보화각(葆華閣)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개최하기전 언론에 공개했다. '보화각'은 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으로 1년 7개월간의 복원·수리를 마치고 30일 다시 문을 열며 다음 달 1일 개막후 6월 16일까지 진행하는 재개관 기념 특별전에는 고진승의 나비 그림과 함께 한국 건축 1세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보화각 도면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2024.04.29 yym58@newspim.com

이 밖에 안종원(安鍾元, 1874~1951), 이한복(李漢福, 1897~1944) 등 간송 전형필과 교유하던 당대 유명 서화가들이 북단장 개설을 축하하기 위해 쓴 서예 작품을 비롯하여, 보화각 설립을 기념하기 위한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1864~1953)의 '보화각 정초석'과 '보화각' 현판 등이 진열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간송 전형필이 1936년부터 1938년까지 서화·골동 구입 내역을 직접 기록한 '일기대장' 등 다양한 자료의 조사·연구를 토대로 보화각 설립 시기까지 수집한 것으로 파악되는 미공개 서화 유물이 수리 복원을 거쳐 처음으로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24.04.29 yym58@newspim.com

철종과 고종의 어진화가이자 인물화에서 탁월한 기량을 지녔던 도화서 화원 백은배(白殷培, 1820~1901)의 '백임당풍속화첩(白琳塘風俗畵帖)', 일본 화백 사쿠마 데츠엔(佐久間鐵園, 1850~1921)이 고종의 어명을 받아 제작한 '이백간폭도(李白看瀑圖)', 1930년 제9회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에서 입선작으로 당선된 노수현(盧壽鉉, 1899~1978)의 '추협고촌(秋峽孤村)' 등이 전시되며, 1888년 미국 워싱턴에서 서화로 교유한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원 강진희(姜璡熙, 1851~1919)와 청국 공사관원 팽광예(彭光譽, 1844~?)의 작품 8점이 실린 '미사묵연 화초청운잡화합벽첩(美槎墨緣 華初菁雲襍畵合璧帖)'의 전면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특히 이 화첩에 실린 강진희의 '화차분별도(火車分別圖)'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의 풍경을 그린 산수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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