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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야구 도시' 부산에 부는 농구 바람

기사등록 : 2024-04-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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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kt 챔피언결정전 3, 4차전 앞두고 예매 전쟁
2000년대 들어 부산 연고 스포츠 구단 우승 전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의 도시' 부산에 농구 바람이 거세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올라간 부산 KCC가 5월 1일과 3일 홈코트인 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와 3, 4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5위(30승 24패)에 그치며 턱걸이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SK에 3연승을 거뒀고, 4강에선 정규리그 1위 DB를 3승 1패로 꺾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형제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KCC 허웅. [사진=KCC]

허웅 라건아 송교창 이승현 최준용으로 짜여진 초호화 라인업은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KCC는 29일 2차전에서 kt에 역전패를 당해 1승 1패가 됐지만 전문가들은 KCC의 우승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만약 KCC가 우승한다면 정규리그 5위 팀의 첫 챔프전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와 함께 2000년대 들어 부산 연고 스포츠 구단의 첫 우승 역사를 만들게 된다. KCC는 이번 시즌부터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부산 연고 스포츠 구단은 1992년 야구(롯데), 1997년 축구(대우), 농구(기아)를 마지막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KCC는 2010~11시즌 우승했지만 그때 연고지는 전주였다. 현재 야구단 롯데는 10개 팀 중 최하위, 축구단 부산 아이파크는 2부인 K2리그 3위에 올라 있다.

KCC는 30일 "3차전 티켓 7700장은 하루 만에 매진됐고, 4차전은 29일 예매를 시작했는데 20분 만에 7400장이 모두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CC는 3600석 규모의 관중석 3, 4층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KCC의 홈 최다 관중은 개막전에 입장한 8780명이니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허훈. [사진=kt]

KCC와 kt의 챔피언결정전은 그 어느해보다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플레이오프 한 쿼터 개인 최다 득점 2, 3위 기록이 한꺼번에 나왔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은 2쿼터에 24점을 몰아넣었다. 이는 챔피언결정전만 치면 한 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kt는 정규리그 득점왕 패리스 배스가 전반 무득점에 그치다가 3쿼터에만 23점을 집중시켰다. 배스는 이날 4쿼터 13득점 포함해 36점을 퍼부으며 12점차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KCC 허웅, kt 허훈의 형제 대결도 챔피언결정전의 흥행 요소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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