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롯데카드는 베트남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 달러(약 937억원) 규모 증자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베트남 시장 사업 확장에 나섰다. 투자금은 현지 법인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롯데카드는 앞서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했다. 롯데카드는 현지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했다. 영업방식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고객 모집 비용도 낮췄다.
아울러 현지 이커머스 및 전자지갑(e-Wallet) 회사와 협력을 통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확대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쿠팡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업체 티키와, 지난 4월에는 베트남 3위 전자지갑 회사인 잘로페이(Zalopay)와 업무제휴를 맺고 BNPL 서비스를 선보였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협력도 강화해 지난 4월에는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롯데 베트남 PLCC' 카드를 출시했다. 그밖에 공무원과 고소득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판매 확대, 자동차 금융 지원 상품 '카론' 차별화 등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만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을 갖추게 됐고 안정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에서 존재감 있는 파이낸스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롯데카드] 2024.05.02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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