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에게 자신의 골 침묵보다 이날 첼시와 런던더비 완패가 더 아쉬웠다. 시즌 17호골보다, 도움 추가로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것보다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승점 획득이 더 시급하고 중요했기 때문이다. 승점 쌓기에 실패한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간격 7을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챔스리그 진출 티켓이 더욱 멀어졌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3일 열린 EPL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5.03 psoq1337@newspim.com |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4 패), 아스널전(2-3 패)에 이어 3연패한 토트넘은 18승6무10패, 승점 60으로 1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6승 6무 12패·승점 54)에 쫓기는 상황이다. 승점 3을 챙긴 첼시는 14승9무11패, 승점 51이 돼 8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편안해하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가 후반 중반 원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20세 신예 첼시의 라이트백 알피 길크리스트에게 꽁꽁 묶였다. 상대 감독은 손흥민을 잘 아는 포체티노였다. 그는 손흥민을 EPL에 영입해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키웠고 토트넘의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길크리스트와 자주 부딪혀 넘어지며 편안하게 공을 받지 못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3일 열린 EPL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을 전담 마크했던 알피 길크리스트를 피해 공을 몰고 있다. 2024.05.03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차가웠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피곤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왼쪽 공격수와 원톱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며 함께 평점 4를 부여했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도 "왼쪽으로 돌아왔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반전 45분 동안은 조용했다. 후반전에는 그나마 나았다"는 혹평과 함께 평점 4를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평가는 조금 나았다. 소파 스코어는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79%,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7.2를 주었다. 토트넘에서 미키 반 더 벤(7.3) 다음으로 높았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에게 헤더 선제골를 내줬다. 후반 27분에는 헤더 추가골을 허용했다. 골대 정면에서 콜 팔머가 찬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의 니콜라 잭슨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손흥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서로 머뭇거리다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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