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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美 국채시장을 압박할 日 30년물 금리①

기사등록 : 2024-05-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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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2% 넘으면 외채 팔고 국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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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일본 30년물 국채(JGB) 수익률 2.0%선은 미국의 국채시장 수급에도 중요한 함의를 지닐 수 있다. JGB 30년물 금리가 이 레벨을 훌쩍 넘어설 경우 미국을 떠나 열도로 돌아오려는 일본계 자금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어서다. 글로벌 채권시장 큰손인 일본 생명보험사들도 목을 빼고 JGB 30년물 금리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거나 국채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경우 초장기물 금리가 2%대에 안착할 수 있는 만큼 이 지점에서는 해외채권 비중을 줄이고 초장기물 JGB 매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대형 생보사들이 적지 않다. 

1. 고도를 높이는 JGB 30년물 금리 

전일(4월25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30년물 JGB 금리는 1.95%선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금리는 올들어 31bp 가량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에다, JGB 시장내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높아지고 있어서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10년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 (BEI)는 지난주말(4월19일) 1.488%로 올라섰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1.5% 부근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일본의 10년물 BEI는 작년말 1.17%에서 32bp 가량 상승했다. 1년전의 0.67%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높아졌다.

엔 약세 압력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BOJ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2년 가까이 지속되자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한뼘 더 자라난 것이다. 물가에 한층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초장기물 금리 역시 시장의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을 따라 고도를 높였다.

참고로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신선식품제외 )는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전월의 2.8%에서 살짝 둔화했지만 지난 1월(2.0%)을 바닥으로 레벨이 올라오고 있다. 근원 CPI 상승률은 2022년 5월부터 23개월 연속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일본 10년 BEI(검정색 선) 10년물 명목 국채수익률(붉은색 선) 10년물 실질금리(파란색선) [사진=일본 재무성]

2. 간포생명 "30년물 2% 넘으면 외채 팔고 국내로"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 2025년 3월) 운용계획을 공개한 10개 생보사 가운데 올해 초장기물 JGB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곳은 5곳이다.

지난해 운용계획과 비교가 가능한 8개사의 올해 초장기물 확대 예정액은 6000억엔으로 집계됐다. 작년의 1조2000억엔에서 속도가 줄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매우 유동적이다. 연내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가 더 오르기를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겠다는 곳이 적지 않았다.

특히 30년물 JGB 금리가 2%를 훌쩍 넘어서는 지점에선 이들의 행보가 한층 빨라지는 것은 물론 매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우정그룹 산하 간포생명보험은 "JGB 30년물 금리가 2%를 넘어서면 초장기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간포생명은 "BOJ가 추가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의 단계를 높이면 30년물 금리는 충분히 2%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간포생명 운용기획부의 노무라 히로유키 부장은 "현재 우리는 헤지를 낀 외채를 3조엔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금리가 여기서 더 오르면 외채에서 엔화 채권으로 운용대상을 더 기동적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J가 9월 혹은 10월에 금리를 25bp 더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을 고려하면) 7월로 당겨져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이라고 했다.

2024 회계연도 JGB 30년물 금리의 변동 예상폭은 1.9~2.3%로 상정했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금리의 예상 범위는 3.7~4.8%로 잡았다.

일본 30년물 국채 및 2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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