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06 14:45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수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약속대련'식 수사로 김건희 여사를 감싼다면 검찰이 설 자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엄포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약속대련의 시나리오대로 검찰이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 앞에서 꼬리를 슬그머니 내린다면 검찰은 더 이상 사법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 관련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변인은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반년을 질질 끌며 뭉개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온갖 핑계를 대면서 차일피일 미루던 수사를 갑자기 추진하는 저의가 김 여사를 보호하려는 '약속대련'을 위해서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수사해 이 달까지 마치라는 총장의 지침은, 김 여사에게 붙은 의혹들의 꼬리표를 빨리 떼 주려는 형식적 수사를 우려하게 한다"며 "영상 증거가 다 남아 있는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척 하며 다른 의혹들은 얼렁뚱땅 넘기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더 이상 검찰이 설 자리는 없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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