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LNG선 및 러시아 전쟁물자 선적 선박의 EU 역내 항구 입항 금지 등 대러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표들에 배포된 대러 14번째 제재안 초안에 러시아산 LNG의 제3국 수출을 위한 환적을 위해 EU 시설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판매로 수익을 얻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제재안은 이밖에 군수물자 등 러시아에 막대한 이익을 주는 물자와 기술 이전, 가격 통제가 안되는 러시아산 연료의 해상운송 등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도움을 주는 선박의 EU 역내 항구 사용 및 정박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군사 장비나 전략 물자의 대러 수출을 식별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했다. 또 EU 내 정당, 싱크탱크, 미디어가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유럽의 소리(Voice of Europe), RIA 노보스티, 이즈베스챠를 제재 대상 미디어 명단에 올렸다.
한편 1월 1일 이전 수입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과 3월 1일 전에 수입한 가공 다이아몬드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방 7개국(G7)은 1월 1일부터 산업용이 아닌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제품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3월 1일부터는 제3국에서 가공하기 위해 수출하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브뤼셀 EU 의회 건물에 나란히 걸린 우크라이나 국기와 EU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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