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매도세가 유입하면서 약세로 전환,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52% 내린 73,511.85포인트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62% 하락한 22,302.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우선 외국인기관투자자(FII)의 매도세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인도 중앙예탁결제원(NSDL) 자료에 따르면 5월 첫 3거래일 동안 FII는 총 98억 2000만 루피(약 1600억원)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퀴노믹스(Equinomics) 리서치 프라이빗 설립자 겸 리서치 책임자인 지 초칼링람(G. Chokkalingam)은 "FII가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인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FII는 총선 전에는 매수하지 않고, 선거 결과를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총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폭염으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하면서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Geojit Financial Services)의 수석 투자 전략가 브이 케이 비자야쿠마르(V K Vijayakumar)는 "예상치 못한 낮은 투표율에서 비롯된 불안감이 영향을 미쳤다"며 "집권 여당의 확실하고 순조로운 승리가 다소 불확실하다는 견해가 있다. 인도국민당(BJP)와 그 연합 세력인 민족민주동맹(NDA)의 승리를 확신했던 시장은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계속된 강세 장으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반면,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수 섹터가 하락했다. 니프티 오토지수는 1.83% 내렸고, 니프티 뱅크지수도 1.25% 하락했다. 철강지수는 2.39% 밀렸다.
종목 중에서는 인도전력망공사(Power Grid Corporation Of India)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NSE에서 3.78%, BSE에서 3.90% 하락했다.
반면 인도 최대 소비재 기업 중 하나인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 )는 NSE와 BSE 모두에서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그래픽=구글 캡쳐] 7일 니프티50지수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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