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1년 1개월 임기 마친 윤재옥 "협치 위해 최선 다해…본회의 있는 날이면 밤 지새웠다"

기사등록 : 2024-05-08 15:5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野, 특검·국조·탄핵 요구...의회정치 희화화"
"이태원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 다행스러운 일"
"진영 내 이견 있을 수 있어...공감대 형성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8일 "취임 일성으로 의회정치 복원을 내걸었고 협치 위해 야당 비판을 자제하며 민생 현안에 초점 맞추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그간의 소회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4.05.08 pangbin@newspim.com

지난해 4월 7일 취임한 윤 원내대표는 1년 1개월여 간 임기를 돌아보며 "잘 아시다시피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 특검법, 국정조사, 탄핵 등 예외적 상황에서 쓰여야 할 예외적 수단이 반복적으로 행사되고 안건조정위원회 등 의회 정치가 희화화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리한 법률이 일방통과 되는 상황서 정치와 협치는 질식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제 임기에만 특검법 3건, 국정조사 요구 5건, 국무위원 해임 결의안 1건, 탄핵소추안 8건을 제출하는 등 입법폭주를 거듭하며 우리 헌정사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입법폭주를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9번 행사했고 그에 따라 재표결을 8번이나 행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서 직면했던 최대의 도전이었다. 본회의가 있는 날은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 동안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그 와중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산업직접법, 화평법·화관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우주개발 시대를 연 우주항공청법이 통관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국회 예산심의와 관련해선 "초유의 야당 단독처리 혹은 준예산까지 언급됐다"며 "법정시한을 19일이나 넘긴 시점에 처리됐지만 이 과정에서 제가 겪은 마음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도 "재정통계가 정비된 15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할 만큼 건전재정원칙을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국정과제 116건, 기타 주력법안 102건 등 218건이 현재 계류 중으로 폐기를 앞두고 있다"며 "산자위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저장시설 특별법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우리 국민은 2030년부터 치명적인 환경위협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다시 극한의 정쟁의 늪에 빠진다면 국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민생파탄, 민주주의 파괴, 국가 발전의 지체밖에 없다"며 "22대 국회에서도 행정부, 입법부 사이에 교착사태가 일어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나라 발전은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번째 영수회담이 열려 협치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영수회담이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협치가 제도화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4.05.08 pangbin@newspim.com

윤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떻게 '협치'를 이룰 수 있을지 묻는 기자 질의에 "현실적으로는 절대적 다수를 가진 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협상력 '제로'에 가까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을 믿고 민심을 바탕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당내 분열 문제와 관련해 "우리 진영이나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공천 시스템이나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 함께 가야 한다. 지지자, 당을 성원해주는 국민들 마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당이 어려울 때 누구나 '내가 책임지겠다', '내가 책임지고 일하겠다'는 결연하며 적극적인 생각을 가질 때 희망이 있고 국민께 희망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5.08 pangbin@newspim.com

seo00@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