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의장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의원은 "강하고 유능한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총선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의 실현"이라며 "제가 국회의장이 되면 총선 민의를 받들어 헌법과 법률 그리고 민생을 지키는 '국회다운 국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그는 "그동안 역대 국회의장은 입법권을 가진 통치기관인 국회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의사 정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이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분립의 원리 하에 헌법이 부여한 입법권 등 권한으로 국회가 국가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개입하고 국정을 견인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강한 국회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입법권과 예산권, 정부를 감시·통제·비판하는 역할을 충실히 완수하는 국회"라며 "국회의장은 기계적 중립을 넘어서 헌법과 민생 수호를 우선시하고 국정을 적극적으로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 ▲유능한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등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국회 운영 기본일정, 상임위원회 월 2회, 법안소위원회 월 3회 이상 개최 등 국회법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정부질문, 상임위, 청문회를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했다.
민생 분야의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 시한을 넘길 경우 다수결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대통령 중임제 개헌 실현, 국회의 감사·예산권 강화, 헌법 전문에 5·18 정신 반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며 22대 국회를 2년 간 대표할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 중진 간 4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까지 6선의 조정식 의원·추미애 당선인, 5선의 우원식·정성호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5선의 박지원 당선인은 출마를 고심했으나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불출마를 결정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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