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09 11:04
[서울=뉴스핌] 송기욱 윤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특검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일단 지켜보고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것이 검찰로 송치돼서 2차 보완수사를 거쳐서 아마 기소될 사람은 재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가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국민들, 채상병 가족과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서 진상규명을 하는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약한 사람에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와는 방산 수출과 관련해 해군에 막대한 규모의 함정 수주건이 있고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노력해왔고 상당한 성과를 거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기존 호주대사가 지난해 12월 말 정년퇴임을 하게 됐기 때문에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해 외교부 검증과 세평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지난해 9월 고발됐다는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공수처에서 소환됐다면 저희도 검토했을텐데, 고발됐다고 해서 사건이 전부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연말에 걸었다고 하는데 소환하지 않은 사람을 출국금지 거는 경우는 잘 없고 금지를 걸면 반드시 불러야 한다"며 "출국금지를 한 달씩, 두번을 연장하면서도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랜기간 수사업무를 해온 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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