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방시코)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9일(현지시각) 방시코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11%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30명 중 28명이 동결을 점쳤고, 두 명은 25bp(1bp=0.01%p) 인하를 점친 바 있다.
지난 3월 방시코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앞서 브라질과 칠레, 콜롬비아 등이 모두 지난해부터 통화 완화로 돌아섰지만 방시코는 3월 전까지 7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가 물가 완화를 확인하면서 인하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멕시코 물가가 다시 가속하면서 일단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멕시코에서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으로부터의 국내 송금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현금 이전 프로그램 지원 덕분에 국내 소비가 강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멕시코 정부가 공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65% 올라 블룸버그 전망치 4.63%를 웃돌았고, 전월 기록했던 4.42%보다도 가팔라졌다. 방시코는 3%( ±1% 포인트)를 목표치로 삼고 있다.
식품 및 에너지 등 변동성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연 4.37%로 3월 기록한 4.55%보다 둔화됐다.
최근 멕시코 현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씨티 서베이에서는 방시코가 오는 6월 27일 회의에서 25bp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 아울러 씨티는 올해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4.17%로 종전 4.10%보다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3.70%로 제시했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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