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찬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5.10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불통선언"이라면서 "국민의 말은 전혀 듣지 않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일방통행 선언"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이 체감한 지난 2년은 20년 같았다"며 "그만큼 최악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난 2년에 대해 "민생, 외교, 안보, 인사, 안전 등 모든 분야에 무능했다"면서 "손대는 것마다 참사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무역수지 적자,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등을 나열하며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해병대원 순직사건 등을 언급하면서는 "국가는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정치탄압과 언론탄압은 무도함의 극치였다"면서 "횟수를 세기도 벅찬 압수수색, 피의사실 유포도 모자라 언론을 향해 회칼테러까지 언급하는 등 국민 전체에 대해 '입틀막'했다"고 했다.
그는 "민생은 파탄났고 경제는 폭망했고 국격은 추락했고 국민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지금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용산 대통령실 눈치보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 눈치보는 원내대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편성에도 '호'(好·좋을 호)라고 대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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