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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지표 앞두고 혼조 마감

기사등록 : 2024-05-1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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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내주 4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둔 시장에서는 소비자 신뢰가 후퇴했다는 소식에 경계감이 뚜렷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만9512.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포인트(0.16%) 상승한 5222.68로 지난달 1일 이후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40포인트(0.03%) 밀린 1만6340.87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16%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85%, 1.14% 상승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67.4로 4월 77.2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 76.0도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4월 CPI가 시장 참가자들 기대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최근 부각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9 mj72284@newspim.com

연달아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공개 발언 역시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CPI 발표 하루 전인 1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 발언에 나선다.

이날 공개 발언한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을 2%로 돌릴 만큼 통화정책이 제한적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를 앞두고 누구도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금요일에 일찍 떠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신뢰의 하락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그것 외에는 영향을 미칠만한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는 ""경제 성장률이 1분기 가파르게 둔화해 2024년 남은 기간 계속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연말 전 한 번보다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하락, 6개는 상승했다. 필수 소비재는 0.64% 오른 반면 재량 소비 업종은 0.61% 내렸다. 기술업은 0.48% 전진했으며 에너지는 0.55% 밀렸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는 TSMC가 4월 60%의 매출 급증을 보고하면서 덩달아 1.27% 상승했다.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12억 달러 규모의 백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8.66% 급등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503%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6.1bp 오른 4.866%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105.3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내린 1.0773달러, 달러/엔 환율은 0.20% 상승한 155.79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00달러(1.3%) 내린 78.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9달러(1.3%) 밀린 82.79달러를 나타내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치였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0.2% 올랐고 브렌트유는 0.2% 하락했다.

금값은 3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34.70달러(1.5%) 상승한 2375.0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9%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2% 내린 12.56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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