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이번 주 일요일 평소 자동차로 붐볐던 강변북로(한강대교 북단~가양대교 북단)가 자전거 7000대의 물결로 뒤덮인다.
서울시는 러너블과 오는 19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강변북로를 지나 월드컵공원까지 자전거를 주행하는 '2024 서울자전거대행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행진은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해 7000명이 참가하며 외국인 200여명도 함께한다.
서울자전거대행진 코스 [자료=서울시] |
주행코스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한강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한 다음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구간까지 총 21km로 속도를 내지 않고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달리는 비경쟁 라이딩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프리라이딩'도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를 신청한 3000여명의 시민들이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종착지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다양한 루트의 도심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는 참가자 안전을 위해 구급차 5대, 회송 버스·트럭 각 1대, 경찰차 2대 등을 대동해 안전사고·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자전거 안전요원 300명이 행진 대열을 둘러싸 전 구간을 함께 달리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주행을 마친 참가자와 일반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축하공연 ▲자전거 퀴즈 ▲거북이 자전거대회 ▲따릉이·자전거 용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주행 구간 도로의 차량을 단계적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서울역, 용산역, 한강대교북단, 강변북로 일산방향, 가양대교IC, 월드컵공원 등 자전거 진행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 통제해 자동차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 경찰관, 모범운전자, 안전요원 등 900여명이 투입돼 도로의 질서유지를 돕는다. 자전거 행진이 지나가는 횡단보도, 사거리 등 혼잡이 예상되는 곳에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싸인카 등을 배치해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주말 나들이객 등에도 행사 전부터 교통통제 정보를 알리고 대중교통 이용을 안내한다. 차량 네비게이션 운영회사와 함께 우회도로 등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을 비롯해 도로 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교통방송 안내 등 정보를 표출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전거가 서울시 교통에서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따릉이 확대, 자전거 기반시설 확충 등 자전거 친화적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통 관련 문의는 자전거대행진 사무국(02-2031-1913), 120다산콜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