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과대학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안수경)가 '조속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선전전'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13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내세운 의료개혁특위에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3일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조속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2024.05.13 calebcao@newspim.com |
보건의료노조는 장기화되는 의료대란을 '의사 집단진료거부 사태'로 규정하며 그 원인을 ▲의사들의 명분없는 진료거부 ▲대화 및 사태해결의 의지가 부족한 정부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적시에 진료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으며, 병원의 재정적 위기로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졌다는 지적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선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 60여명이 '진료공백으로 인한 병원 현장이 위험합니다. 보건의료노동자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고용불안, 임금체불 위기에 내몰린 보건의료노동자를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도로 방향으로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안수경 본부장은 "다른 선진국을 보더라도 의대정원을 늘리는 일에 의사집단이 이렇게 반대하고 진료를 거부한 사태는 없었다"며 "대한민국만 특이한 상황인데, 기득권 싸움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본부장은 "정부와 의사가 대화로 풀어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두 집단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국민들이 직접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자들과 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꾸려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측에 대한 비판으로 "2000명 증원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것 같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발표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의료개혁은 의사 단체들의 입장만 들어선 안 된다. 병원은 의사 혼자만 있다고 해서 돌아가지 않고 여러 노동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의록 부분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여러 부분 잘못된 준비를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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