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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정찰위성 언제 올리나…"위성센서 고도화 꾀할 듯"

기사등록 : 2024-05-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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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기술은 이미 검증
실질적인 임무·기능 가능
위성센서 개발·획득 준비
대내외 임팩트 시기 택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언제쯤 발사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11월 21일 발사한 지 6개월이 돼가고 있다.

한국군은 최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올해 3기를 추가적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그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023년 11월 21일 밤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13일 "북한이 이젠 임무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위성체를 탑재해 우주로 올리는 발사체 기술은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발사 자체가 늦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위성 센서 부분에 좀 더 고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위성센서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정찰위성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기존 수준의 위성 센서를 단다면 당장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 기술 지원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서 새로운 센서를 개발한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가 있다.

기존 수준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면 굳이 발사 시기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젠 북한이 보여주기식으로 군사정찰위성을 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군사정찰위성을 하나 올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대내외적으로 임팩트가 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쏘아 올린 1호기 위성만으로도 단순 식별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단순히 한반도로 증원되는 항모 세력를 타격하는 것을 넘어서는 군사적으로 고도화된 감시·정보·정찰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성을 올리기 위해 위성 센서의 기술적 보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023년 11월 21일 밤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호기를 전자광학(EO)/적외선 열상(IR) 위성을 올릴지 아니면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위성을 발사할지도 북한 발표를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023년 11월 21일 밤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인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우주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12월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 올릴 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박경수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2024년 3월 31일 "2023년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 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다"면서 "올해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2023년 12월 2일 새벽 3시 19분 '425사업 1호 EO/IR'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올라가 우주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정상 운용되고 있다. '425사업 2호 SAR' 군사정찰위성 2호기도 4개월 만인 2024년 4월 8일 아침 8시 17분 발사돼 정상 작동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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