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3일 인도 증시는 상승세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보합세를 연출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72,776.13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22% 상승한 22,104.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며 관망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인도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Geojit Financial Services)의 브이 케이 비자야쿠마르(V K Vijayakumar)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인도 증시 하락을 압박하는 것은 외국인투자자(FII)의 매도"라며 "이는 (인도 총선)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기 보다는 '셀 차이나 바이 인디아'에서 '셀 인디아 바이 차이나'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Vinod Nair) 연구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상승 모멘텀의 부재와 FII의 매도세로 인해 단기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자동차·소비재·에너지를 제외하고 다수 섹터가 상승했다. 특히 제약·헬스케어·금속 섹터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로봇·에너지·자동화 기술 기업인 ABB 인디아(ABB India)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NSE에 상장된 ABB 인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43% 급등한 7,998.95루피(약 13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3월 순익이 전년 대비 87%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를 알린 것이 호재가 됐다.
반면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이날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노무라 등 글로벌 3대 기관이 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악재가 돼 직전 거래일 대비 8.3% 급락한 959.50루피를 기록했다.
노무라는 타타모터스에 대한 평가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타타모터스 자회사인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수요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고 상용차 부문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
다만 꾸준한 실적을 고려해 목표 주가는 1057루피에서 1141루피로 높였다.
[그래픽=구글] 13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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