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군이 추미애 당선인으로 교통정리 되는 것을 두고 4선 우상호 의원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우 의원은 4·10 총선에 불출마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6선 조정식 의원과 5선 정성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6선 추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대결이 됐다. 두 의원의 불출마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실렸단 해석이 나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자리해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우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어느 대표나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사실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고 했다.
조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유력 국회의장 후보로 부상한 추 당선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선 "국회의장 되시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며 거듭 명심을 강조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수용해서 개혁 정치를 해내는 국회로 우리가 힘을 모으는 것이 바로 당심을 받드는 것이고 또 민심에 부합하는 것이고 차기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마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당선인은 두 의원의 사퇴로 나온 교통정리 논란에 대해선 "이것은 강요가 있었거나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있었거나 한 게 아니다"며 "우리 사이에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책임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더군다나 이 대표는 민생에 아주 유능한 분이고 민생 처방전을 많이 입법하신 분이다. 그렇기에 국회 다수당이 제안하는 법이 효능감 있게 통과가 돼서 실제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한다면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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