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위해 수소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분야 R&D 예산을 지난해 28억원에서 올해 478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공모와 평가 절차를 통해 상반기 지원과제 10건(243억원)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전해 기술인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알칼라인과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이 상용화돼 있지만, 알칼라인은 효율이 낮고 부피가 큰 데다가 PEM은 귀금속을 소재로 활용해야 하는 단점을 각각 갖고 있다. 이에 반해 AEM 방식은 기존 기술에 비해 소형화가 용이하고 저렴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서는 수소충전소 핵심 부품·설비의 성능과 내구성 고도화를 추진한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압축기·냉각기·충전기 등이 해외 제품보다 성능과 신뢰도가 낮아 실제 사업화와 보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구성을 50% 이상 향상하고 전력 소비량을 20% 이상 절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민·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디젤발전기 대비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사작전 환경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우선적으로 우리 군에서 요구하는 작전성능에 맞춰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재난지역·야외 공연현장 등 민간에서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지원과제 10건을 확정한 데 이어 이달 말에 하반기 지원과제 8건(234억원)을 공고하고, 평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중 수행기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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