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해 기준 안전관리 분야의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생 절반가량이 회사에 다니면서 시험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가운데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 근로자 응시동향' 분석 결과 2023년 전체 응시자 178만4459명 가운데 근로자는 67만2901명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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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 가운데 근로자가 차지한 비율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해당 비율은 2019년 30.2%, 2020년 31.1%, 2021년 31.7%, 2022년 34.8%로 집계됐다.
근로자의 연평균 응시 증가율은 11.1%로 전체 응시인원 연평균 증가율인 5.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기준 근로자 응시비율이 가장 높은 직무분야는 안전관리(50.4%)였다. 2위는 전기·전자(35.8%), 3위는 화학(33.3%), 4위는 사회복지·종교, 5위는 정보통신 등이었다.
자격 종목 중에서는 인간공학기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인간공학기사의 근로자 응시생 비율은 78.6%로 전년 대비 175.9% 증가했다. 이어 건축설비산업기사(57.9%), 에너지관리산업기사(38.0%) 순이었다.
산인공 관계자는 "2017년 10월 산업안전보건법 내 보건관리자 자격에 인간공학기사 자격이 추가된 이후 점차 근로자 응시가 증가했다"며 "2021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 따라 보건관리자,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배치가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해당 종목의 시행 회차도 연 2회에서 연 3회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5년간 근로자 응시생의 연평균 증가율만 보면 기계(33.5%), 환경·에너지(28.7%), 안전관리(19.6%), 정보통신(13.0%), 식품·가공(11.0%)이 1~5위를 차지했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에서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우대 사항들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총역량을 증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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