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에 대해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8시38분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하면서 '검찰 인사로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등 김건희 여사 수사가 차질 빚을거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16 allpass@newspim.com |
그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속 수사를 지시했는데 어떻게 지휘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총장님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지검장은 김 여사의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업무를 빨리 파악해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을 취할 생각"이라고 했다.
'후속 인사에서 김 여사 수사팀 인사는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지검장은 "인사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관련 사건 이첩 가능성에 대해선 "관측 기사가 나오는 것을 봤는데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사와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그 사건은 제대로 수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전주지검장 시절 해당 사건을 지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낸 바 있다.
또 그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등 야권을 겨냥한 수사에 대해선 "어떤 사건이든지 저희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신속하게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본인을 친윤 검사라고 공격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중앙지검에 23년 전 초임검사로 부임했고, 그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지검장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믿고 지켜봐주시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최근 검찰 인사에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했다"면서 "시기를 언제 해달라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 내용을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 장관은 이번 인사가 대통령실 주도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장관을 너무 무시하는 말씀이 아니냐"며 "장관이 인사제청권으로 충분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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