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지혜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어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실망, 분노하고 있다. 상처받은 여러분께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분노하는 건) 개인의 호불호가 아니라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시대정신에 대한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된 우원식 의원을 향해 "신임 국회의장 후보자께서 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핌 DB] |
정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그래서 이재명 지도부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건설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당원들의 공천 혁명과, 그 기세로 총선에서 국민 승리, 민주당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다"며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대통령의 권력도 국민을 떠나 살 수 없고, 민주당도 당원을 떠나 살 수 없다"고 부각했다.
그는 "역사는 항상 앞으로만 전진하지 않는다. 퇴행하기도 하고 게걸음처럼 횡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사는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해왔다"며 "그게 역사 발전의 방향"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족한 건 더 채우고 다듬을 건 더 다듬어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완성체 정당을 위해 심기일전 노력하겠다"며 "21대 국회에 대한 실망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일신 우일신 하겠다. 22대 개혁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 정권교체의 길을 더 넓히고,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부탁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결심, 탈당 등 하지 마시고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양자대결로 치러진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관련, 분노한 당원들의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16일 치러진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는 당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던 6선의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5선의 우 의원이 최종 선출됐다. 결과 발표 직후 민주당원 게시판에는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수십건 게재됐다.
관련해 정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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