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예정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을 자제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진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가운데, 시장은 이날 공개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82.00포인트(0.20%) 내린 3만9922.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9.50포인트(0.18%) 하락한 5335.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6.00포인트(0.03%) 내린 1만8793.25에 거래 중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실적 발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며 그간 미 증시를 견인해 온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92% 이상 급등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회사로 떠올랐다. 2023년에는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을 둘러싼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400%, 240% 늘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소 3곳의 투자은행도 실적을 앞두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 플랫폼 이토르의 샘 노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두 자릿수의 실적 초과 달성과 가이던스 상향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이틀 3% 이상 올랐으며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예상을 웃돌 경우 올해에만 1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나스닥 지수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로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공개되는 4월 기존주택 판매가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연간 기준 421만 채로 3월 419만 채보다 소폭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미국 소매업체인 ▲타겟(TGT)이 기대 이하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은 여파에 주가가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분기 동일 점포 매출도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요가복으로 유명한 ▲룰루레몬(LULU)은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임 등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 소식에 개장 전 주가가 4% 넘게 밀렸다.
의류 소매업체 ▲어반 아웃피터스(URBN)는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내놓았고,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상승 중이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발자콘퍼런스 '빌드' 첫날인 21일 맞춤형 인공지능(AI) 비서를 제작할 수 있는 도구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주가는 개장 전 소폭 오름세다. 코파일럿은 MS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만든 자체 AI 모델로, 지난해 처음 공개됐다. MS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의 AI 비서 생성 기능을 공개하고, 연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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