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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만난 의궤…'조선의 희비애락, 한눈에 보다' 개최

기사등록 : 2024-05-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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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 수원화성박물관과 함께 23일부터 7월 28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의궤(儀軌) 기록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콘텐츠와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조선의 희비애락, 한눈에 보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조선시대 다섯 가지 의례(五禮) 중 가례(家禮)·길례(吉禮)·흉례(凶禮)에 해당하는 행사를 구현한 콘텐츠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관련 유물을 전시해 의궤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준다.

조선시대 의궤 중 가례(연향) 콘텐츠. 2024.5.23 [사진=국가유산청]

가례인 '연향(燕享)'은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軌)(1848) 속 '무신진찬연'의 내진찬과 야진찬 장면을 증강현실(AR)로 구현했다. 순원왕후에게 올린 하례와 헌종과 순원왕후의 연향 참여 모습, 정재무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신진찬의궤, 화성행행도(華城行幸圖) 8폭 병풍,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등 연향과 관련된 유물을 함께 전시했다.

길례(吉禮)인 '종묘제례(宗廟祭禮)'는 종묘의궤(宗廟儀軌)(1706)를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했다. 관람객은 다각도의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실제 종묘제례에 참석한 것과 같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으며, 종묘제례악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종묘 정전의 신실 등을 살펴보고 기물의 정보를 볼 수 있다.

흉례(凶禮)는 정조 임금의 국장 의식에 대한 기록인 '정조국장도감의궤(正祖國葬都監儀軌)'(1800)를 바탕으로, 의장과 행렬뿐만 아니라 방상시(方相氏)와 곡하는 궁인(哭宮人)까지 표현해 조선시대의 국장행렬을 상세하게 구현했다. 방상시는 귀신을 쫓아내는 나례(儺禮)와 장례 행렬에서 악귀를 쫓아내는 대표적인 대신(大神)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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