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아동학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시스템 '아동이 안전한 아동학대 ZERO 관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의 아동학대 예방 관련 예산은 올해 약 9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19.3% 증가했다. 구는 ▷만 3세~만 5세 아동 소재 안전 전수조사 ▷가정, 보육시설 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AI아동심리검사서비스 도입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구는 지난해부터 아동학대 업무 전담공무원을 4명으로 보강하고, 24시간 아동학대 현장조사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야간, 휴일에도 신고가 들어오면 지체 없이 경찰과 동행 출동하여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회의를 통해 아동의 일시보호 조치 등을 결정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총 412건의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하고, 이 중 168건을 아동학대 사례관리로 연계했다.
구는 2021년부터 아동심리정서 전문가 1명, 대학교수 1명, 임상심리사 1명, 변호사 1명을 통합사례회의 위원으로 위촉하고, 수시로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하여 복합적이고 다양한 신고 접수 사례들에 대응해 아동학대 판단과 예방사업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아이들. [관악구 제공] |
또, 구는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만 3세 아동 소재 안전 전수조사'의 대상연령을 만 5세까지 자체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전수조사는 장기결석, 영유아 건강검진 미시행, 아동 수당 미신청 가구 등 학대 고위험군 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구는 만 3세~만 5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AI아동심리검사서비스'도 도입했다. 'AI아동심리검사서비스'는 아동의 그림관찰,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정서, 행동 특성을 파악한다. 구는 'AI아동심리검사서비스' 도입으로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동학대 예방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동학대예방주간'도 빼놓을 수 없다. 구는 매년 11월 19일 아동학대예방의 날로부터 1주일간을 아동학대예방주간으로 정하고 관악경찰서, 굿네이버스, 서울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주민에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가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마련해 '아동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에는 (가칭)'서울 관악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구는 아동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아동이 가정과 사회에서 존중받고 행복하게 양육될 수 있는 실천적인 정책을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구 아동학대 전담공무원들은 지난 4월에 미국 내 아동학대 관련 기관(맨해튼 아동보호센터, 뉴욕 아동학대예방협회, 뉴욕경찰국)을 방문했다. 미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계성있는 아동정책을 기반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세계적인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구는 아동학대 대응체계와 업무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박준희 구청장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관악구 어린이들이 모두 존중받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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