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워홈 노동조합이 재판부에 구 전 부회장의 엄벌을 촉구했다.
27일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 노조는 이날 재판부에 구본성 전 부회장에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 아워홈 노동조합] |
아워홈 노조는 구 전 부회장의 혐의와 관련해 "아워홈 직원들은 허탈함과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아워홈은 30년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으나 구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고 그로 인한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020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임직원들에게 계약해지, 무급휴가 강요, 연차휴가 강제 사용 등으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쫓았다"며 "2020년 9월 기업의 대표로서 상상할 수도 없는 보복운전으로 회사와 임직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으며 아워홈의 대외 신뢰도마저 급격히 무너졌다"고 피력했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추구해 횡령, 배임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재판 중에 있는 최근까지도 반성의 기미 없이 주주총회에서 2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요구하고, 본인과 자식을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해 경영 복귀를 시도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오랜 기간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직원들의 믿음과 노력을 배신하고 개인의 이익을 취한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본 사건의 빠른 재판 진행을 요청드리며 피의자 구본성의 죄를 낱낱이 밝히시어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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