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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맛본 첫 1회전 쓴잔

기사등록 : 2024-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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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츠베레프에 0-3... "7월 올림픽에 다시 서고 싶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 275위·스페인)이 프랑스 오픈 테니스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게 0-3(3-6 6-7<5-7> 3-6)으로 졌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21년 준결승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대결 이후 이번이 3년 만이며 1회전 탈락은 처음이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나달이 27일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2024.5.27 psoq1337@newspim.com

나달은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마지막일 수 있다"며 "오늘 제가 느끼는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느끼는 것은 나에게는 특별했다"고 말했다.

롤랑가로스에서 112승을 거두며 14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나달은 이날 4패를 당했다. 하지만 7월에 다시 롤랑가로스에 서고 싶어한다. 나달은 경기를 마치고 치러진 공식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이 코트로 다시 오고 싶다"며 "그것은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나달이 27일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패한 뒤 퇴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4.5.27 psoq1337@newspim.com

이어 "지난 2년간 다시 프랑스오픈에 뛰기 위해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며 "나의 몸 상태는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린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글이나 다름없다"고 털어놨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이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나달이 27일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패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2024.5.27 psoq1337@newspim.com

1986년생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은 허리 부상 등으로 2023년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도 뛰지 못했다. 근육 부상 때문에 올해 호주오픈에 뛰지 못했다. 이후 이번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자신의 텃밭인 클레이코트 대회에 4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조기 탈락했다.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나달에게 이번 대회 1회전 상대가 너무 강했다. 첫판부터 세계 4위 츠베레프를 만났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며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결국 게임 스코어 3-5에서 네 차례 듀스 끝에 또 서브 게임을 뺏기며 1세트를 3-6으로 내줬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나달의 아내 프란시스카 페레로와 아들이 27일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을 지켜보고 있다. 2024.5.27 psoq1337@newspim.com

나달은 2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이날 처음으로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따내 4-2, 5-3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또 한 포인트도 얻지 못하고 허무하게 내줬다.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져 경기 흐름이 츠베레프로 넘어갔다. 3세트도 나달이 초반 2-0으로 앞섰지만 곧바로 브레이크를 당해 2-2 동점을 허용한 뒤 힘이 우세한 츠베레프에 밀려 무릎 꿇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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