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이 어려울 때 그리고 또 특검법의 성격을 잘 파악하셔서 올바른 선택과 판단으로 표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전원 다 찬성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기관들 되시는 의원님들을 믿고 한번 기다려봐야 한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5.27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황 위원장은 채상병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부당한 수사 지시, 지휘를 개입했다는 혐의라면 (특검)할 텐데 윤석열 대통령은 26년 수사 한 분이다. 수사 지휘도 했고 지휘도 받아본 분 아닌가. 어떤 경우에 지휘에 개입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아마 본인이 잘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IP 격노설'에 대해 황 위원장은 "격노했다는 사실 자체를 분명히 해야 되고 그다음에 그 격노가 무엇으로 격노했느냐, 과연 격노가 어떤 수준에서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했느냐를 먼저 밝힌 다음에 얘기를 해야 한다. 격노했다는 것만 가지고 우리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공수처의 사실 판단을 받아보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윤 대통령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도 잘 인식하실 거고 또 거기에 대한 마땅한 일을 할 것이다. 참모들도 당에 들어오면 많이 달라진다. 여기엔 최고위원들도 있고 각종 의결 또 협의 또는 자문기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총선백서 발간 시점을 두고선 "원칙만 지키면 어느 때 나와도 마찬가지다. 백서가 (전당대회 전에) 안 나온다 하더라도 당내 여론이나 세간 평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과 면담한 내용을 언급하며 "조 위원장은 모든 조사를 마친 뒤에, 전당대회 뒤에 (발간)했으면 하는 의견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저는 '후회 하지 말고 충실한 (백서를) 우선 만들자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정 어려우면 전당대회 전에는 일반 원칙이나 권고사항 정도만 발표를 하자고 처음에 제안도 했었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비공개 문서로 만들어도 좋고 다음 선거 직전에 관계인들이 볼 수만 있게 해주면 되지 않겠느냐, 부담 갖지 말라고 조 위원장에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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