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민주당·정의당·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은 곧장 규탄대회를 열고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열차에 시동을 걸었다"고 혹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으로서 순직한 해병대원과 또래의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죄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며 "우리 국민은 오늘을 한 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짓밟은 최악의 의회 참사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이 부결되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8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비록 오늘은 실패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제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2대 국회의 민주당은 여당의 발목잡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재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이해되지 않고 안타깝다. 대통령도 여당도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정치로 어떻게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나"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마침내 탄핵 열차에 시동을 걸었다. 매우 통탄스럽다"며 "21대 국회가 22대 총선 민심을 거부했다. 이제 총선 민의 수렴은 22대 국회의 몫으로 넘겨졌다"고 했다. 황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을 22대 국회 첫 번째 통과 법안으로 만들자. 야권의 7개 정당과 양심의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발의의원 200명을 넘겨보자"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민주주의를 입에 거론할 자격이 없는 세력"이라며 "국정운영을 이어가서는 안될 무도한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용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은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정쟁화하지 않고, 군 내 사고를 철저하게 진상규명하겠다는 국회의 결의로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은 그 헌법적 책무마저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결국 몰락하는 정권을 방탄하며 민심을 외면하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정부여당이라도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막을 순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실을 가리려 애쓸수록 분노의 불길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가 21대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94명 가운데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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