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지지율 하락에 따른 보수층 결집효과 및 한일중 정상회의 등 외교행보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1%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4%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7%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9% '잘 못함' 60.5%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9% '잘 못함' 66.8%였다.
40대는 '잘함' 24.5% '잘 못함' 73.4%, 50대는 '잘함' 28.3% '잘 못함' 70.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3.4% '잘 못함' 55.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2%로 '잘 못함'(4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6%, '잘 못함'은 61.3%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0.8% '잘 못함' 66.5%, 대전·충청·세종 '잘함' 46.4% '잘 못함' 52.7%, 부산·울산·경남 '잘함' 33.0% '잘 못함' 65.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7.1% '잘 못함' 47.3%, 전남·광주·전북 '잘함' 20.4% '잘 못함' 77.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42.7% '잘 못함' 57.3%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2%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60.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로 3국을 한 테이블에 마주 앉게 만들었다"며 "특히 한중관계 회복의 중요한 계기를 만든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낮아서 보수 진영이 집결한 결과일 수 있다"며 "최근 언론 인터뷰, 김치찌개 만찬 등 소통행보를 보이는 것도 일시적인 상승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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