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박승환(46·사법연수원 32기)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조상원(51·32기)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29일 고검검사급 검사 514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자는 다음달 3일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김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박 단장이, 4차장검사에는 조 차장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박 신임 1차장은 법무부 형사기획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대검찰청 범죄수익환수과장, 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검사 등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을 지내기도 한 박 차장은 8개월 여만에 다시 중앙지검으로 복귀했다.
박 신임 차장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조 신임 4차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서 일한 바 있다. 그는 이정수 중앙지검장이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성남지청 차장검사로 호흡을 맞췄으며,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기도 했다.
조 신임 차장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그동안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해 온 김승호(49·33기) 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최재훈(49·34기) 반부패수사2부장은 모두 유임됐다.
아울러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준동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승학(50·36기) 전주지검 형사3부장이 각각 맡게 됐다. 이 신임 반부패수사3부장은 전주지검 형사3부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 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해왔다.
중앙지검 2차장검사에는 공봉숙(49·32기) 여주지청장, 공안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에는 국가정보원에서 파견복귀하는 이성식(48·32기) 서울북부지검 부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이찬규(51·34기) 대검찰청 공안수사지원과장이, 공공수사2부장은 조민우(50·34기) 법무부 공공형사과장이, 공공수사3부장은 김태훈(45·35기) 대검찰청 선거수사지원과장이 각각 맡는다.
서울남부지검 1·2차장검사에는 이희동(53·32기) 대검 공공수사기획관, 김종우(48·33기)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는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시절 돈봉투 사건을 수사했던 김영철(50·33기) 대검 반부패수사1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기획통'으로 꼽히는 신동원(46·33기) 법무부 대변인이 맡게 됐다. 신 차장은 2022년 5월부터 2년간 법무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한편 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함께 대표적인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에는 서정식(50·31기) 대전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서 신임 지청장은 문재인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전 대통령비서실정책실장,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고위직 11명을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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